本日的内容适宜韩语水平比较高的小伙伴。当然,如果有刚入门的小伙伴感兴趣或者想找一下当年的回顾,那么看看中文版也不错。
由于篇幅较长,以是分成三部分推送,本日是第二部分。
산들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자 맑은 향기가 마치 저멀리 높은 누각에서 들려오는 아득한 노랫소리처럼 전해오는 듯 싶다.
微风过处,送来缕缕暗香,仿佛远处高楼上渺茫的歌声似的。
이때 연잎과 연꽃 사이에 미세한 떨림이 번개처럼 일더니 금세 연못 저쪽으로 물결쳐간다.
这时候叶子与花也有一丝的颤动,像闪电般,顷刻传过荷塘的那边去了。
원래 어깨를 나란히 하듯 촘촘히 붙어 있던 연잎에 짙푸른 물결의 무늬가 완연했다.
叶子本是肩并肩密密地挨着,这便宛然有了一道凝碧的波痕。
연잎 아래로 소리없이 흐르는 물은 수많은 잎사귀에 가려 어떤 빛깔인지 알 수 없지만 연잎은 도리어 더욱 돋보이고 운치가 있는 것이다.
叶子底下是脉脉的流水,遮住了,不能见一些颜色;而叶子却更见风致了。
달빛은 흐르는 물처럼 고요히 연잎과 연꽃에 쏟아지고 있다. 희미하게 옅은 안개가 연못에 피어오른다.
月光如流水一样平常,悄悄地泻在这一片叶子和花上。薄薄的青雾浮起在荷塘里。
연잎과 연꽃은 우유로 씻은 듯하고 또한 얇은 망사에 가려진 꿈만 같다.
叶子和花仿佛在牛乳中洗过一样;又像笼着轻纱的梦。
오늘 밤은 비록 만월(滿月)이지만 하늘에 잿빛의 층을 이룬 구름이 떠있어 환히 비추지는 못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 ——단잠을 자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나름대로 독특한맛을 지니고 있다고나 할까.
虽然是满月,天上却有一层淡淡的云,以是不能朗照;但我以为这正是到了好处—— 酣眠固不可少,小睡也别有风味的。
달빛이 나무 사이로 비쳐 들어온다. 높은 곳에 무성하게 자란 관목(灌木)위로 어슴푸레 얼룩거리는 검은 그림자는 차가운 기운이 돌만큼 으슥한 것이 흡사 귀신이 걸려 있는 듯 싶다.
月光是隔了树照过来的,高处丛生的灌木,落下参差的斑驳的黑影,峭楞楞如鬼一样平常;
그리고 넓게 펼쳐진 연잎위로 버드나무의 그림자가 띄엄띄엄 가늘게 늘어져 있는 것이 한폭의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다.
弯弯的杨柳的稀疏的倩影,却又像是画在荷叶上。
오늘 밤 연못가에 달빛이 환히 고르게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달빛에 잠긴 연못가의 빛과 그림자가 잘 어우러졌다. 그 조화를 이루는 선율은 마치 바이올린 선상에서 흘러나오는 명곡 같다.
塘中的月色并不屈均;但光与影有着和谐的旋律,如梵婀玲上奏着的名曲。
연못의 주변 가득 나무로 뒤덮여 있다. 멀리 혹은 가까이 높고 낮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중 버드나무가 가장 많다.
荷塘的四面,远远近近,高高低低都是树,而杨柳最多。
버드나무가 이 연못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오솔길 한쪽으로 몇 군데 빈자리가 나 있다. 그 공간은 특별히 달빛을 위해 남겨둔 것인지도 모른다.
这些树将一片荷塘重重围住;只在小路一旁,漏着几段空隙,像是特为月光留下的。
나무 빛은 한결같이 어두침침하다. 언뜻 보면 희뿌연 연기가 한데 엉긴안 개처럼 보인다. 그러나 유독 버드나무만이 안개 속에 자태를 빛 내고 있다.
树色一例是阴阴的,乍看像一团烟雾;但杨柳的丰姿,便在烟雾里也辨得出。
나뭇가지에 먼 산이 어슴프레하게 걸려 있는 듯 한데 윤곽만이 그려질 뿐이다.
树梢上模糊约约的是一带远山,只有些大意罢了。
그나마 나무 틈새로 새어나오는 한 두개 가로등 불빛도 졸음이 가득한 눈처럼 또렷하지 못하다.
树缝里也漏着一两点路灯光,垂头丧气的,是渴睡人的眼。
未完待续……